기사 메일전송
안경사 77.7%… ‘앞으로 안경가격 더 하락할 것’
  • 특별취재반
  • 등록 2022-09-30 23:41:02
  • 수정 2022-12-12 14:36:43

기사수정
  • 본지 설문서 안경가격 떨어뜨리는 제1원인으로 ‘안경원의 과당경쟁’ 꼽아
  • 안경가격 하락시키는 장소도 ‘안경원’ 선택

국내 안경사 중 80% 가량이 안경가격을 하락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안경원의 과당경쟁’을 꼽았고, 앞으로도 안경원 간 가격경쟁의 심화로 안경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시중의 한 안경원 모습이다(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국내 안경사의 10명 중 8명이 ‘앞으로 안경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안경사들의 이 같은 진단은 본지가 ‘제33회 안경사의 날’을 기념해 긴급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최근 본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메시지를 이용해 안경사 3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경가격 추이에 대한 ‘향후 안경가격이 인상 또는 하락 중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설문에 무려 77.7%(265명)의 안경사가 ‘더 하락할 것’이라 응답했다(그래프 1 참조). 

 

이에 반해 ‘인상할 것’이라는 응답한 안경사는 3.2%(11명)에 불과하고, ‘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19.1%(65명)에 그침으로써 앞으로도 상당기간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안경가격 하락은 국내 대부분의 물가가 가파르게 인상하는 것과 정반대의 현상으로써 업계 전반에 걸쳐 시급한 처방이 필요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가격 하락의 두 번째 요인은 ‘시력교정술’

이어 ‘향후 안경가격이 인상 또는 하락 중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첫 번째 질문에서 ‘안경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265명을 대상으로 별도 실시한 ‘안경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안경사 55.5%(147명)가 ‘안경원 간 과당경쟁’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그래프 2 참조).

 

뒤이어 ▶라식과 노안교정 등 시력교정술 확대 때문 19.2%(51명) ▶안경 인구의 감소 때문 16.6%(44명) ▶지난 수십 년간 안경가격은 언제나 하락했기 때문 7.2%(19명)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첫 번째 질문에서 ‘앞으로 안경가격이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한 11명의 안경사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조사에서는 ▶안경가격이 더 이상 하락할 요인이 없기 때문 72.7%(8명) ▶여타 제품의 물가 인상 때문 18.2%(2명) ▶시력보호를 위한 기능성 제품이 강화되기 때문 9.1%(1명) 순으로 응답했다(그래프 3 참조). 

 

이어 ‘안경가격을 하락시키는 주체는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조사 대상자61.9%(211명)의 안경사가 ‘안경원’을 선택함으로써 안경가격을 하락시키는 최고의 원인으로 안경사를 꼽았다(그래프 4 참조). 

 

뒤이어 32.2%(110명)의 안경사는 ‘온라인 등 제3의 판매처’로 답변하고, 기타 소수의견으로 ▶도매업체 5%(17명) ▶소비자는 0.9%(3명)로 각각 응답했다. 

 

 

가격 인상의 제1 조건은 ‘과당경쟁 근절’

끝으로 ‘안경가격을 인상시키는데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란 설문에는 71.5%(244명)의 안경사가 ‘안경원 간 가격경쟁 근절’을 선택해 ‘안경가격 하락의 주체는 안경원’이라고 응답한 61.9%와 유사한 응답률을 보였다(그래프 5 참조). 

 

즉 안경가격 하락의 주체를 안경사 스스로 근본 원인을 알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외에 ▶신규 안경사 배출 제한 14.7%(50명) ▶안경사 전문성 강화 10.9%(37명) ▶안경 조제료 및 보험화 제도 제정 2.9%(10명) 등으로 집계되어 ‘안경원’을 제외한 의견을 모두 합해도 28.5%에 불과해 과당경쟁의 근본 원인이 결국 안경사와 과당경쟁임이 재차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서울시안경사회의 한 상임이사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듯이 많은 안경사들은 현재의 안경가격 하락이 안경원의 과당경쟁 때문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는 가격경쟁이 아닌 안보건 전문가로서 전문성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안경사회의 윤일영 행정부회장은 “안경가격의 정상화는 안경사 전문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전문성과 사명감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가칭)의료기기 등록 일몰제 시행 등 의료기기 시장의 질적 경쟁과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먼저 힘써야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33회 안경사의 날을 기념해 국내 안경가격의 향후 추이를 묻는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SNS 메시지를 통해 전국의 안경사 341명이 참여 속에 실시되었다. 

 

이 조사의 신뢰수준은 98.2%에 표본오차는 ±1.4%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안경원의 3종 장애물, 어떻게 뛰어넘나? 코로나에 이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현상으로 어려움이 많은 일선 안경원에 안과병원에서 시행하는 드림렌즈, 라섹수술, 노안교정수술이 매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국내외의 불경기 여파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안경원에 안과에서 판매하는 드림렌즈와 2가지 수술이 매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특히 성장기 학생...
  2. 심평원, 인공눈물 건강보험 혜택 축소 ‘만지작’ 안구건조증 등의 질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인공눈물’의 건강보험 급여가 축소돼 내년부터 소비자가격이 현재보다 최대 10배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 개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인공눈물, 즉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떨어진다는 논의에 이...
  3. 콘택트렌즈 픽업 서비스社 검찰에 송치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주문한 콘택트렌즈를 제휴 안경원에 안내해 주는 픽업 서비스 업체가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제14조 위반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픽업 서비스를 운영 중인 W社에 대해 소비자의 유인•알선을 금지하는 의료기사법 위반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
  4. 해외직구 피해 사례 빈발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품 선글라스를 판매한 후 소비자의 정당한 주문 취소 요구를 거부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의 피해 사례가 급증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쇼핑몰 ‘시크타임’이 가품을 판매한 후 취소를 거부해 지난 8월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해당 사이트 관련 피해 상담은 총 23건이 접.
  5. 안경사 국시에 컴퓨터시험 도입 오는 2025년도 안경사국가시험부터 컴퓨터시험(CBT)이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배현주)은 지난 17일 2025년도부터 2026년도까지 순차적으로 약사 등 5개 직종 8개 국가시험에 CBT를 확대•도입한다고 밝혔다.  국시에서 CBT 도입은 이미 의사(2022), 치과의사, 한의사, 요양보호사(상시), 1급 응급구조사(2023) 등 1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