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채혈이 아닌 눈에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당(糖)을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세계 최초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포항의 화이바이오메드社에 따르면 최근 관련 시제품이 동물실험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토끼 30여 마리를 대상으로 콘택트렌즈로 측정한 누당 수치와 일반 채혈 방식의 혈당 수치를 비교한 결과 두 수치가 95%의 데이터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힌 것.
화이바이오메드의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렌즈 안쪽에 작은 크기의 센서가 누당을 감지하고, 측정된 누당 수치는 고리 모양의 안테나를 통해 외부의 본체로 전달된다.
개발 5년 차인 화이바이오메드는 올해 하반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공동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는데, 몸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제 임상보다 안전성 우려가 낮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시험을 마무리 짓고 내년 중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제품 생산은 콘택트렌즈 전문 제조업체인 인터로조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오는 2~3월 국제학술지 「Nature Materials」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