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Just do it’으로 유명한 나이키가 30주년을 맞이해 캠페인을 ‘Dream Crazy’로 정했다. 새해 들어 성공하기 힘든 꿈, 즉 ‘미친 꿈’을 이루겠다는 나이키의 목표를 담은 슬로건이다.
나이키는 ‘미친 꿈’이라는 캠페인 광고에 두 다리가 없는 레슬링 선수 아이사이아 버드, 가나의 난민캠프에서 태어나 캐나다 축구선수로 성공한 알폰소 데이비드 등을 출연시켰다.
나이키가 불가능하던 미친 꿈을 땀과 노력 끝에 성공한 유명선수들을 등장시켜 지구촌을 감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5만여 안경사들의 염원을 담고 있는 대한안경사협회. 최근 대안협은 ‘미친 꿈’을 달성했다.
정부에서 힘깨나 쓰는 여러 부처들이 추진해 통과가 확실시 되던 ‘근용안경의 온라인 판매 개정안’을 자동 폐기시키는 ‘미친 꿈’을 이룩한 것이다.
전국의 회원 안경사들은 ‘미친 꿈’을 이룩한 대안협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개정안의 완전 폐기를 크게 기뻐하고 있다.
- 먼저 회원에게 새해 인사를 들려 달라.
김종석 협회장 :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 새해에는 건강과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기를 기원 드린다. 또 협회는 오로지 회원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 지난 연말에 이룩한 의기법 개정안 폐기는 안경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다.
김종석 협회장 : 회원 모두의 성원과 합심이 이뤄낸 결과다. 규제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주요한 정책이고, 또 현 정부는 수시로 국민 편의와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된다면 제도적으로 묶여 있는 모든 것을 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대통령은 물론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의 실력 있는 부처에서 앞 다투어 추진한 개정안이다.
김종석 협회장 : 이제야 말하지만 폐기되는 마지막까지 통과율이 높은 정부입법으로 발의된 개정안을 어떻게 막을지 암담했었다. 만에 하나 개정안이 통과되었다면 안경원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비로소 말하지만 그동안 회원들에게 큰소리치고 다녔지만 가슴이 답답했던 적이 많다. 지난 1년여 넘게 일주일에 2~3일은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을 방문했고, 마지막에는 “5만 안경사, 20만 안경가족이 있다.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겁박하며(?) 다녔다. 16개 시도안경사회의 임원들도 지역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눈물겨운 강행군을 펼쳤다. 지금은 모든 것에 감사한다.
- 이번 개정안은 안경사제도의 존폐를 논할 정도로 큰 사안이었다.
김종석 협회장 : 우리나라에 안경사제도가 제정된 이후 가장 큰 개정안이다. 만약 이 개정안을 막지 못했으면 콘택트렌즈, 원용안경, 누진렌즈 등 모든 것을 빼앗기는 단초가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온라인 판매가 시대적 흐름이라지만 근용안경은 굴절과 왜곡이 일반 안경보다 더 심해 반드시 안경원에서 정확한 처방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돼야 하는 의료기기다. 다만 앞으로 이번 개정안과 약간 변형된 다른 개정안은 언제든지 발의될 수 있음을 잊으면 안된다.
- 일부에서 면허효력정지에 불만이다.
김종석 협회장 : 면허신고는 대국민 의료서비스의 향상시키는 국가적 제도다. 국가 공인 안경사는 최소한 보수교육 이수, 회비 납부, 면허신고 등 3대 의무를 다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11,850명에게 면허효력정지 처분이 내려졌는데, 오는 2월 28일까지 교육을 받으면 면허가 바로 회복된다.
김 회장 “지금 연임을 말하기엔 시기상조”
- 앞으로 협회의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김종석 협회장 : 지난 2년은 제도를 고치고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올해는 현장 중심적 역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계속 논란거리인 불법 과장광고를 철저히 막을 각오다. 협회는 작년 9월에 상근변호사, 12월말엔 구청에서 퇴직한 과대광고 전문가가 소속된 법무팀을 구성해 과대광고를 뿌리 뽑는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지난해 중반부터 70여건을 제 이름으로 고발해 협회장이 ‘고발의 명인’이 다 됐다(웃음).”
- 선글라스 고객도 다시 찾아야할 주요 현안이다.
김종석 협회장 : 당연하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특정한 날을 정해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선글라스를 선물하세요’라는 선글라스의 대국민 감사 할인행사를 시행하는 ‘선글라스 데이’를 기획하고 있다.
- ‘안경사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자’는 캠페인은 유효한가.
김종석 협회장 : 근래 안경광학과에서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가장 큰 원인이 임금보다 근무환경 탓이라고 말한다. 밤 10시까지 오픈하는 안경원을 보면 어떤 학생들이 지망하겠는가. 지난 연말에 주요 체인점에 ‘이브닝 라이프’라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안경사 삶의 질을 개선해 저녁 7시엔 안경원 문을 닫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일부에서 회비의 사용처를 공개하란 주장도 나온다.
김종석 협회장 : 회원으로 당연한 요구지만 말씀 드리지 못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안경사들의 대표 단체인 대안협은 정회원의 회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에 있었던 근용안경 관련 개정안 등 각종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조직의 힘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 힘이 바로 회원들의 관심의 척도인 회비다. 작년까지 전체 회비의 65%는 전국으로 배분하고, 남은 지분 10여억원 중 인건비 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회비로 각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회비에 궁금한 사항은 소속 지부의 감사를 통해 요청해야 한다. 중앙회에 요구하는 것은 의미도 없고 과도한 요청이다. 특히 단체의 회무는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 감사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말이 나왔으니 이제 우리 협회도 회비를 단일화해야 한다. 이르면 다음 달 정기총회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이고 늦어도 내년 총회에선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벌써부터 협회장 연임 이야기가 나온다.
김종석 협회장 : 아직은 그런 생각을 안 했고, 또 아직은 그런 것을 논하는 것이 시기상조다.
김종석 협회장은 끝말에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고, 어려운 때일수록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