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복용 중인 약물을 반드시 확인하라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하루에 다섯 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 시판되고 있는 약은 약 5,000개 이상이며, 이에 대한 부작용은 약 1,000건 정도가 알려져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약물은 우리 몸의 다양한 기관에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중요한 감각 기관인 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눈에 대한 약물의 부작용에는 안구 건조, 시력장애, 빛에 대한 민감도 증가, 안통, 각종 안질환(백내장, 녹내장) 등 다양한 증상과 안질환을 야기한다.
1.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
히스타민은 우리 몸이 면역반응을 할 때 생리조절 기능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외부에서 이물질(항원)이 침입하면 방어작용을 하는 세포(백혈구)들이 빨리 이물질에 도착할 수 있도록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높여 혈액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면역반응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경우 히스타민이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로 간주하게 되어 이 증상을 완화하게 위해 히스타민을 차단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게 된다.
알레르기 증상(꽃가루,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완화에 효과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히스타민제가 콧물을 치료하는 기전은 콧물(콧물, 눈물, 침 등)을 말리는 것이다.
항히스타민제는 갈증, 졸음, 위장장애,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시력장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과다 복용 시 폐쇄각 녹내장의 원인이 된다.
2. 베타 차단제(β-blocker)
베타 차단제는 심장의 운동능력(심근 수축력과 심장 박동수)을 감소시키는 약물로 고혈압 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으며, 폐쇄각 녹내장의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약물이다.
하지만 베타 차단제는 뇌와 신장 기능 저하, 손발저림을 야기할 수 있으며 누액의 분비를 감소시켜 안구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3. 이뇨제(Diuretics)
이뇨제는 그리스어의 ‘diouretikos(소변량을 늘리다)’라는 단어에서 기원한다.
즉 몸속의 수분과 나트륨이 신장을 통해 소변의 배설을 증가시키는 약물로써 고혈압이나 심부전증, 에스트로겐에 의한 부종의 치료제로 사용된다.
최근엔 다이어트를 위해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과대 복용 시 안구건조증을 야기할 수 있다.
4. 멀미약(Motion Sickness Medicine)
멀미로 인한 어지러움, 구토 등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키미테 패치(Kimite Patch)는 귀 뒤에 붙이는 멀미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키미테는 부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약물로 부작용이 생각보다 많아, 16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약국에서 구매할 수 없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키미테의 성분이 눈에 들어갔을 땐 동공산동, 시력감소, 동공운동장애, 안구 통증 및 충혈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