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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콘택트제조협 안성호 새 회장… 4가지 쇄신 강조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9-05-01 0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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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동조합 설립으로 현안 개선 약속한 안성호 신임회장 “미래 시장 위해 콘택트렌즈의 고부가가치 추진할 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콘택트렌즈는 세계 어느 곳이나 그 품질을 인정한다. 세계 각국에서 높은 수출 성과를 올리는 것도 우수하고 다양한 제품군과 품질력 때문이다.

 

비록 국내에서는 가격경쟁에 휘말려 안타까움을 주고 있지만 제조 역량은 세계 최정상이다.

 

현재 국내에는 약 40여 콘택트렌즈 제조업체가 설립되어 있다. 부득이 생산업체가 많음으로써 과당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콘택트 제조업체들은 업계의 건전 발전과 미래화 추진, 또 업체 간의 과당경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대한콘택트렌즈제조협회를 설립해 그동안 국내 제조사들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본지는 최근 대구에서 개최된 제조협의 정기총회에서 임기 4년의 제6대 회장에 취임한 안성호 신임회장(엔보이비젼 대표)로부터 협회의 향후 목표와 발전 방향을 들었다.

 

 


▲ 대한콘택트렌즈제조협회의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 안성호 회장(㈜엔보이비젼 대표).

- 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신임회장으로 회원에게 인사 말씀 주시죠.

안성호 회장: 먼저 전임 강응태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4년간 협회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희생과 봉사하신데 감사드립니다. 전임회장이 다져놓은 업적을 발판 삼아 제조협을 더욱 발전시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 재임기간에 추진할 주요사업이 많은가요.

안성호 회장: (웃음). 할 일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임기 중에 추진할 대표적인 주요사업은 4가지로 첫째, 콘택트렌즈제조협동조합을 설립해 현재 의료기기 수출량의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콘택트렌즈의 위상을 제고시키고, 둘째 회원사들의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 원/부자재의 공동구입도 관철해야 할 주요 사업입니다. 또 세 번째는 회원사 전체가 공동 참여해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넷째 공동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해 국내외 시장의 판로를 적극 개척할 계획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4가지가 우리 제조협의 주요 사업으로 회원사들의 전폭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콘택트렌즈 업계도 여느 산업처럼 어려움이 있죠.

안성호 회장: 지금 국내 콘택트렌즈 제조사들은 너나없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우선 해외 수출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국내 시장은 안경 프랜차이즈가 증가하면서 공급조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제조업체 모두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와 간접비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 내수나 수출 모두 과당경쟁이 문제군요.

안성호 회장: 경쟁의 끝은 파멸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 국내외에서 무분별한 가격경쟁, 저가렌즈 유통이 많이 일어납니다.

 

- 개선책은 없나요.

안성호 회장: 우선 미래시장을 겨냥한 과감한 R&D 투자와 다양한 소재 개발이 그 대응책일 것입니다. 콘택트렌즈의 고부가가치가 필요한 것이죠. 예를 들어 당뇨병, 안압 체크 등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기능성 콘택트렌즈 개발도 주요한 개선 방법입니다. 지금 시장을 주도하는 미용 컬러렌즈도 특수한 기능의 콘택트렌즈 생산으로 과감히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당경쟁보다는 건전한 유통구조로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에 동참하고, 이를 앞서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콘택트렌즈협동조합 설립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안성호 회장 대량생산체재부쩍 강조

- 원부자재를 값싸게 구매하려면 조합이 필요하죠. 조합의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요.

안성호 회장: 앞으로 조합이 설립되면 원/부자재의 공동 구매부터 공동 브랜드의 개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차세대 소재개발, 연구과제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런 제사업이 활성화되면 덤핑판매 등 심화된 과당경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조합이 설립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기관에서 인정받은 단체로서 각종 규제나 민원제기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서 필요합니다.

 

- 협동조합은 언제 설립되나요.

안성호 회장: 현재 생산자 조합원 15개사가 참여해 곧 설립될 예정입니다. 발기인대회는 오는 510일경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 회원수가 많을수록 추진사업이 수월할 텐데요.

안성호 회장: 올해까지 30여 회원사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협동조합 설립과 제조협 홈페이지 활동을 통한 정보공유, 일본쪾중국 등 아시아권의 콘택트제조 관련 협회와의 유대강화를 통한 정기교류 등을 실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콘택트렌즈 업계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 국내 업체가 외국계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합니다.

안성호 회장: 국내 업체가 경쟁력이 취약한 것은 인정합니다. 다만 이제는 국내 업체든 외국 업체든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를 단순 공산품으로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다행스럽게 국내 업체도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계 업체의 엄청난 마케팅 비용은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제조협 차원에서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공동마케팅을 벌여야 합니다. 앞으로 품질혁신과 제조비용의 절감으로 안경원에 고마진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계획입니다.

 

- 안경테 업체는 AR안경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한창입니다.

안성호 회장: 콘택트렌즈도 기능렌즈의 개발이 한창입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토릭 미용 컬러렌즈, 건조안 개선기능의 렌즈, 진단기능이 첨가된 스마트렌즈 등이 개발됐는데, 국내기업에서도 안압 측정이 가능한 렌즈와 각종 약품이 방출되는 콘택트렌즈, 당뇨병 측정이 가능한 콘택트렌즈 등이 곧 출시됩니다. 이제는 규모의 경쟁보다 인체에 적합한 생체적합재료와 여러 기능성렌즈의 개발에 힘쓰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 감사합니다.

안성호 회장: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희 협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안성호 회장은 전국의 안경사와 회원사들에게 꼭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콘택트렌즈의 공급과잉과 일부 업체의 무분별한 덤핑판매로 안경사분들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우리 제조사들은 앞으로 과감한 R&D 투자와 설비투자를 통해 고품질의 기능성 콘택트렌즈의 출시로 안경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콘택트렌즈 업계가 새로운 수장을 맞아 힘찬 전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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