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안경사회의 은평구 최동선 분회장께 연락을 드렸다. 클리브 렌즈처럼 개인 독립 안경원만의 PB상품 구색을 확대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최근 저가 체인 때문에 팩렌즈 가격이 요동치고 있고, 우선 시장가격을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만약 개인 안경원만의 PB상품 구성이 실패한다면 국내 팩렌즈 제조회사와 개인 안경원은 동시에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안경사회의 광명시분회 박준식 총무는 그랑프리안경체인의 시각에서 설명했다. 그는 ‘체인점이 아닌 시도지부에서 팩렌즈 제조업체를 선정하면, 이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저가 체인을 규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기에, 협회가 그들을 다그쳐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그들에게 포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안경사가 팩렌즈를 만들 수는 없다. 또한 국내 팩렌즈 회사로부터 PB상품을 받아 유통하는 방법은 재고 부담이 생기므로 우선 도도매 사업자의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나가야 한다.
팩렌즈 회사는 도소매 가격 혼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므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택배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개인 안경원에 직접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기본 공급가를 낮추어야 할 것이다.
경쟁적으로 지출하는 유통비와 광고비를 줄이는 등 자구책을 강구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판매 장려금 제도를 도입한다면 광고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개인 독립 안경원에게 추가로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안경원에 납품하는 기본 공급가를 일치시켜야 한다. 안경원은 이미 절반 가까이 낮아진 소비자가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팩렌즈는 최소 마진(중간 이윤)을 기대하는 절충안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렌즈 착용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해외 직구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 결국 이 방법은 팩렌즈 회사, 안경원, 착용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팩렌즈 유통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할인받는 도도매 사업자가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큰 손이고, 나머지 20%가 개인 안경원이다. 개인 안경원만 기본 공급가를 대부분 주고 구입하는 셈이 된다.
그런데 할인을 받든 받지 못하든 소비자가격은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
따라서 팩렌즈의 기본 공급가를 낮추는 것이 시장 안정화의 첫 걸음이다.
결국 이를 정리하면 ▶도도매 중간유통 없애기 ▶할인된 공급가 통일 ▶소매가의 최저 체인 수준 공급 ▶최소 마진 보장 등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