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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의 광고기준 하루빨리 마련하자
  • 김진호 원장
  • 등록 2018-10-16 19:37:25
  • 수정 2018-10-23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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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송도동 안경창고싸군 김진호 원장

길거리를 걷다보면 번화가라든지 상권의 중심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안경원이다. 다수의 안경광학과가 생기고 안경업계에 많은 인재들이 유입되면서 안경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서로 경쟁 속에서 안경원의 광고 방법도 다양하게 SNS광고, 현수막, 배너, 아파트광고 등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그 중 요즘 모 체인의 광고가 유독 눈에 띄고 있다


권장소비자가격을 타이틀로 걸어 대폭적인 할인을 적시해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광고로 큰 파장을 전달하고 있다.


그 광고의 파장은 지금까지 보였던 어떤 광고보다 힘이 발휘되고 있고, 블로그라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과의 접목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 만난 물고기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같은 광고방식은 소비자들에게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치열했던 안경업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고, 안경원을 운영하는 안경사들을 더욱더 압박하며 그들의 운영방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금은 누구나 할 것 없어 권장소비자가격을 커다랗게 표기해 대폭 할인하는 방식의 광고가 안경업계를 더욱 과열시장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파동은 어디까지 도달할 것이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건 지금의 이 상황은 결코 좋은 전조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1개의 안경원이 99개의 안경원과 다르게 광고를 한다면 이건 획기적인 마케팅이 될 수 있지만, 나머지 99개의 안경원들이 똑같은 광고를 한다면 이 광고는 더 이상 획기적인 광고가 아니다.


현 상황에 빗대어 보자면 권장소비자가격을 표기하는 광고는 더 이상 소비자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마케팅이 아닌 그저 안경원의 단가를 낮추는 결과만 남길 것이다.


최근 옵틱위클리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안경사들이 현재 시장의 안경렌즈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고 인식하고 있고, 이 가격을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는 안경원의 현 상태와 안경사 의식간의 괴리를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광고를 통해 매출을 증대 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여 어떤 광고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매시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 이유는 광고가 권장소비자가격 표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마케팅보다도 이 방법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속에 모든 마케팅은 단순해져가고 있다.


필자는 권장소비자가격의 노예로 전락되어 가는 안경사들의 현 광고 의식이 과연 옳은 것이지 다시 한 번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안경원의 광고기준 마련을 위한 대안협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은 여러 광고물로 뒤덮인 뉴욕 타임스퀘어의 모습.

누구보다 대안협의 적극적 역할 기대

안경원이 언제부터 이렇게 많아졌을까?


한 동네에 한 안경원씩 자리 잡았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한 블록 당 한 개 이상의 안경원이 존재한다. 이렇게 안경원이 많아진 시대에 안경업계가 단합되어 나아가려면 대한안경사협회의 형성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하지만 대안협의 적극적인 통제와 제재가 없었기에, 기준이 없는 개인적인 영업방식이 힘을 받고 지금의 소비자가격 마케팅이라는 괴물을 낳게 됐다. 이 시점에서 대안협의 지도력과 적극적인 역할은 더욱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대안협에 대한 안경사들의 믿음과 신뢰는 어떠할까. 사실 지금까지 대안협에서 보인 모습들은 그 역할로서의 능력 부족일 뿐만 아니라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설립 이후 30여 년간 대안협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타협과 제재로 불법광고를 통제해 왔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의 기준안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로 인해 안경원에서 불법광고를 그만둘 생각을 할 수 없고, 설사 불법광고를 하더라도 거기에 대한 제재가 손쉽게 이뤄졌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뜻이 있으면 길도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안경사를 위한 법안을 만들고 규정해왔듯이 광고기준 마련에도 얼마든지 방법이 있다고 확신한다.


필자는 지금 일어나는 이런 현실에 대해 잘했다, 잘못했다라는 원초적인 문제를 거론하기보다는 단지 대안협이 안경사를 대표하는 중심체로서 안경업계가 발전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협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가 좀 더 나은 미래를 새로운 안경사 후배들에게 전해지길 바랄 뿐이다.


그러기 위해 안경사 개개인의 잘못된 광고 의식을 고칠 뿐 아니라, 그에 앞서 대안협의 적극적인 노력과 안경사간의 두터운 신뢰가 쌓이고 화합된 모습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부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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