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국민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14%를 넘으면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부른다.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지난해 고령사회가 됐다. 우리나라가 마치 선진국에 진입한 것처럼 들리는 고령사회는 그러나 노동력과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불안한 상태에 빠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고령사회가 진전될수록 떠오르는 분야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실버산업이다.

더구나 보청기는 디지털시대와도 연관이 깊어서 근래 더욱 급부산하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이들의 이어폰 사용이 늘고 게임 등에 몰입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보청기를 사용해야 되는 대상층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환경 속에서 최근 보청기를 취급하는 안경원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런 흐름이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보청기 회사로 손꼽히고 있는 오티콘코리아(박진균 대표).

오티콘은 1904년 창립된 덴마크의 윌리엄 디만트 홀딩(William Demant Holding) 그룹의 한국지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각검사장비, 임플란트 등 청각과 관계된 ‘전체 품목 공급사(Full-line Supplier)’로 난청인들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반갑습니다. 우선 안경사에게 오티콘을 소개해 주시죠.

박진균 대표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희 오티콘은 덴마크의 WDH(William Demant Holding) 그룹으로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1위의 청각 솔루션 기업입니다. 100년 넘게 오직 청각과 관련한 의료기기를 개발해온 오티콘은 창시자인 한스 디만트(Hans Demant) 회장께서 사랑하는 난청인 아내에게 ‘소리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청각기업을 설립한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따라서 WDH 그룹의 기업이념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생각과 기술, 또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티콘코리아는 WDH 그룹의 한국지사로 덴마크 본사로부터 다양한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 등 모든 솔루션의 노하우를 직접 제공받고 난청인에게 100%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국내 최초로 ‘전 품목 공급사’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박 대표 : 자사는 오티콘보청기(oticon)와 버나폰보청기(bernafon)부터 병원에서 청력 손실의 유무와 이상을 진단하는 청력진단장비(Audiometer, ABR, Impedance, Balance, VNG 등), 개인 통신장비인 FM 시스템, 다양한 ALD(청력보조장비) 등 토탈 히어링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공급하고 있습니다. 자사의 특징은 보청기 한 품목만 취급하지 않고 덴마크 본사에서 런칭하는 모든 장비를 취급하는 ‘전 품목 공급사’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자사가 토털 솔루션 기업이라는 것을 의미입니다.”

- 청각과 생소한 안경원에서 보청기 사업이 가능한가요?

박 대표 : 당연히 가능합니다. 최근 국내 안경원에서 보청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습니다. 보청기가 필요한 난청은 돋보기처럼 노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노안안경을 맞추는 고객 중에 보청기가 필요한 고객도 많으므로 충분히 연결된다고 봅니다. 안경과 보청기가 함께 접목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그만큼 편리합니다.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 사례를 보아도 안경원에서 보청기를 많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사업보다 적은 투자비로 높은 수익성을 보장받는 것이 보청기입니다. 또 아직 자격증이 필요 없어서 오픈하는 데는 지금이 적기입니다.

- 안경원에서 보청기를 취급할 때 장점은 무엇일까요?

박 대표 : 우리나라의 보청기 보급률은 2015년 기준으로 12.6%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규모는 무궁무진합니다. 난청인구가 그만큼 많은데도 보청기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착용을 꺼리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안경원은 일반 보청기센터와 다르게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안경원에서 노안고객들에게 편하게 무료 청력테스트를 권유하거나 난청에 대한 전문적인 안내를 하면 잠재고객을 보다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또 실제로도 이런 자연스러운 판매가 효과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구나 보청기는 다량의 재고가 필요하지 않아서 최소 비용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안경원은 노인고객 접근이 최고인 곳’

- 정부에서 보청기 보조금을 확대하며 시장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박 대표 : 2015년 11월부터 보청기의 기준금액(보조금)이 현실성 있게 많이 인상했습니다. 이 정책으로 국내의 보청기 보급률이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다만 보급률이 높아졌다고 국민의 귀 건강이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 오티콘의 관리 장점은 무엇인가요?

박 대표 : 먼저 자사는 보청기센터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각 부서 별로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품질기술팀, 마케팅기획팀, 교육훈련팀이 수시로 센터를 방문해 업무 지도와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사는 고객 관리를 신규 유저, 보청기 경험자, 유/소아 별로 세분화한 상담 프로토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청기가 사용자 저마다 각기 다른 요구 사항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사는 토털 청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장점으로 고객에게 저희가 보유한 최상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안경원에서 보청기 사업을 고려할 유의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물론 오티콘이 제일 좋겠죠?

박 대표 : (웃음). 사실 오티콘이 모두 좋습니다. 안경원에서 보청기 샵을 고려하실 때는 우선 보청기의 기술력을 살펴야합니다. 보청기 기술은 기업의 역사와 브랜드 가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 청취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칩셋의 빠른 속도와 세밀한 기술력이 작은 크기의 보청기 안에 다양하게 적용돼야 합니다. 이런 기술력은 기업의 오랜 역사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또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얼마만큼 쉽게 솔루션 세팅을 완료할 수 있는지’입니다. 오티콘코리아는 보청기부터 청각 진단장비까지 청각 관련 토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한 번에 모든 것이 세팅 가능하며, 전문화교육으로 보다 쉽고 편하게 샵을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현대 경영에서는 덕장, 지장, 용장보다 카멜레온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덕(德), 지(知), 용(勇)의 모든 풍모를 지닌 종합적인 리더가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평소의 멘토나 존경하는 분을 부모님이라고 꼽으면서 이와 함께 미국의 GE(General Electric Company)의 잭 윌치 前회장이 경영과 추진 역량에서 많은 참조를 하고 있다는 오티콘코리아의 박진균 대표.

국내 보청기 산업의 대표 기업인 오티콘코리아는 박 대표의 강한 추진력으로 발전을 성큼성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