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가격파괴를 일삼아 비난을 받고 있는 U안경체인의 부산지역 가맹점 대다수가 최근 상호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부산지역 가맹점 5곳이 ‘U50’에서 50을 뺀 ‘U’로 상호를 일괄 변경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이 소식을 접한 일선의 안경사들은 부산지역에서 U안경에 가맹한 총 6곳의 가맹점 중 거의 대부분인 5곳이 체인 가맹을 탈퇴했다는 것은 체인본부과 가맹점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벌어진 때문으로 짐작하고 있다.
안경원의 특성상 고객관리 차원에서나 이미지 면에서 상호를 쉽게 교체하지 못하는데 무언가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고는 5군데가 한꺼번에 탈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체인 본사의 제품 수급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체인 본사와 가맹점 관계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탈퇴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인 것이다.
실제로 해당 가맹점 중 한 원장은 본지에 “솔직히 체인 본사와의 의견 차이로 탈퇴했고,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취재를 거절하기도 했다.
부산의 한 안경원 원장은 “내가 듣기로는 체인 본사의 지나친 간섭으로 가맹점들이 탈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 탈퇴한 5곳 모두가 ‘50’을 빼고 U안경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누진렌즈의 할인 등 가격파괴 행태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한 안경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도 “2014년 신림동을 시작으로 부천, 대전, 대구 등 전국에 15개 가맹점이 가입되면서 업계의 근심거리로 부상한 U체인은 부산 가맹점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에만 강남, 안양, 연신내, 일산 등에 새로운 가맹점을 오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경의 가격전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50안경’ 본부는 이번 부산지역 가맹점 탈퇴와 관련해 본지의 취재를 일체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며, 본지 확인 결과 U안경의 상호는 단어가 명사라서 특허청에서 상표등록이 거부되어 ‘U50안경’으로 등록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이번에 탈퇴한 5곳의 안경원은 그 누구의 간섭이나 제재 없이 50을 뺀 ‘U안경’의 상호를 공동으로 사용한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