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들의 영원한 요람인 남대문 안경회관이 도시 재개발사업에 내몰리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현재 철거 직전에 놓인 남대문 前안경회관은 건평 80평(약 264㎡)의 4층 규모로 40여년 전인 1978년 3월에 개관 기념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남대문 시대를 열었다.
1976년 6월 대한안경인연합회(대한안경사협회 前身)의 정기이사회에서 안경학교 및 안경회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추진하고, 그 2년 뒤인 1978년에 강중화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성금으로 정식구입•개관한 안경회관은 1982년에 회관 2층에 한국안경고등기술학교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전문 안경인 시대를 열었다.
이어 안경사의 업무범위를 둘러싸고 안과의사와의 긴박했던 법제화 투쟁을 거치며 마침내 1989년 안경사제도가 입법화되고, 이후 안경인협회에서 대한안경사협회로 명칭이 변경하는 등 안경사의 영광과 질곡의 30여년 역사를 담고 있는 남대문 안경회관은 2004년에 서대문구로 협회회관 이전과 철거로 종언을 고했지만, 앞으로도 안경사들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고향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