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안경원은 매출 하락 걱정… 일부 안경사, “쇼룸은 판매보다 기업 홍보 장소일 뿐”
하우스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가 홍대에 쇼룸을 오픈했다. 논현동 쇼룸에 이어 두 번째 오픈인 홍대 쇼룸은 총 3층 규모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쇼룸의 특성에 어울리게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젠틀몬스터의 최신 아이웨어를 진열해 고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홍대 주변에는 50여 곳의 안경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그 한가운데 젠틀몬스터의 쇼룸이 들어서면서 주위 안경원들의 반발이 많다.
젠틀몬스터 제품을 취급하는 홍대 인근의 안경원 원장은 “본사에서 먼저 찾아와 양해를 구했고, 홍대는 다양한 디자인 스타일이 공존하는 젊은 연령층의 소비자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젠틀몬스터의 쇼룸은 기업을 PR하는 전시 장소로써 안경원 매출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안경원은 대형 직영점의 쇼룸이 생기면서 매출 부진을 걱정하고 있다. 젠틀몬스터의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다른 하우스브랜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하우스브랜드 업체들의 쇼룸 오픈이 안경업계의 새로운 영업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강남에 쇼룸을 가지고 있는 R社 대표는 “강남 가로수길에도 최근 하우스브랜드와 수입브랜드 업체들의 쇼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소매와 도매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기업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쇼룸이 앞다투어 오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