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안경인들의 기분은 어떨까.
기분이 좋은 안경인이 많을까 아니면 걱정 많은 안경인들이 많을까.
사업이 거침없이 잘 되고 미래 전망도 밝은 안경인이라면 하루하루가 즐거울 것이고, 사업이 힘들고 걱정이 많은 안경인은 우울한 기분일 것이다.
마음이 우울한 안경인이 많으면 대한민국 안경산업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말이고, 사기가 떨어진 산업은 미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뜻이리라.
올해 초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이 넘어섰다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2018년에 75만3천여명이던 환자가 연평균 7.4%씩 늘어나 5년만인 2022년에 우울증 진료를 받은 사람이 100만명이 넘어서고, 치료비용만 일 년에 5천억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마음의 병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인생의 황금기로 표현할 수 있는 20대 여성들이 우울증을 가장 많이 앓는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심평원은 우울증을 무기력, 우울감, 즐거움 상실, 짜증, 분노의 느낌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장애라고 정의했다.
또 우울증은 기분이나 행동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증상이 심하면 일상생활하기가 어려우면서 때때로 인생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심평원은 불면증이나 무기력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을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유쾌한 사람과 우울증을 겪는 사람의 차이는 종이 앞뒷면처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스위스의 한 노인에게서 찾을 수 있다.
스위스의 한 노인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 사람마다 겪는 희노애락이 별반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스위스의 한 노인이 80세를 맞이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시간으로 계산해봤다.
그는 인생 80년 중 26년간은 움직이거나 생각 없이 잠자는데 사용하고, 21년간은 노동일에 바치고, 6년은 식사하는데 쓰고, 또 5년은 남들이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아 기다리는데 들이고, 5년은 불안한 마음으로 혼자 낭비하는데 사용했다.
또 수염을 깎거나 세수하는데 228일을 사용하고, 넥타이 매는데 18일, 담뱃불을 붙이는 일에 12일을 소요해 정작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 기쁨의 시간은 고작 46시간에 불과하다고 계산했다.
사람마다 시간의 쓰임새가 제각각이겠지만, 결과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이틀도 채 되지 않은 것이다.
80년 평생 중 행복한 시간이 고작해야 이틀에 불과하다니 크게 기대할 것도 또 걱정할 일도 없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한가위 대보름이 지나고 있다.
한국인에게 추석은 한 해 동안 수고하고 땀 흘린 노력의 결실을 수확하는 기쁜 날이며, 조상들의 은덕에 감사하는 명절이다.
한가위 대보름을 보내며 오랜만에 옵틱위클리 독자 제현들에게 성원하심에 감사 인사드린다.
부디 가정과 사업에 밝은 보름달처럼 걱정 하나도 없이 환한 축복만 깃드시 기원 드린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