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젊은 층에서 녹내장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효과적인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관련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녹내장 환자는 87만명으로 이중 30대 환자는 2.4%에 불과한 2만 1천여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녹내장 환자 119만명 중 30대가 6.1%인 7만 3천여명으로 3배 넘게 폭증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처럼 젊은 층에 녹내장이 급증한 주요원인은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이용률 증가를 가장 크게 꼽을 수 있다.
특히 녹내장은 조명이 거의 없는 어두운 환경에서 디지털 기기를 오래 쳐다볼 때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이 경우 어두운 곳에서 밝은 화면의 전자기기를 보면 동공이 커지면서 수정체가 앞으로 이동해 방수 흐름이 방해되기 때문이다.
즉 눈 속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액체인 방수의 흐름이 방해되어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에 걸릴 확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다.
또한 녹내장 발생의 주요원인은 근시, 고도근시로 근시가 진행될수록 안구가 커지고 앞뒤로 길어지기 때문인데, 눈 길이가 길어지면 시신경이 팽팽하게 당겨지게 되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수도권의 한 안경광학과 교수는 “안압 상승도 녹내장을 발병시키는 주요 원인이고,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안압이 정상범위에 있어도 녹내장 발병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며 “녹내장을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는 안경사들은 검안기로 이상병변을 발견하면 즉시 고객에게 안과검진을 권유해 녹내장 발병율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