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과학을 다루는 월간 과학저널지 「Macromolecular Materials and Engineering」의 지난 3월호에 색맹을 치료하는 콘택트렌즈와 관련된 연구가 공개되었다.
아랍에미리트 칼리파대학교의 아메드 살리히 교수 연구팀이 3D 프린팅과 경제적인 염료를 사용해 색맹을 개선할 수 있는 빛을 걸러내는 콘택트렌즈의 제조를 발표한 것.
살리히 교수는 “다양한 파장을 차단하고 문제가 있는 색상을 걸러내 환자가 해당 색상을 더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색상 구별에 도움이 되도록 할 수 있다”며 “이를 안경으로 제작하면 비용 문제로 많은 이들이 사용에 어려움이 있기에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색맹 콘택트렌즈의 제조 방법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정상적인 인간의 눈에는 청색, 녹색 및 적색에 대한 광수용체가 있고, 다른 색상은 두 개 이상의 광수용체 조합에 의해 감지된다. 그러나 색맹인 사람은 광수용체가 없거나 결함으로 특정 색상을 못 보거나 다른 사람이 보는 것과 다르게 왜곡된 색상을 보게 된다.
한편 3D프린팅으로 제작되는 이 콘택트렌즈는 시판되는 렌즈에 사용되는 염료보다 700배 이상 저렴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올해 안에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