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pple社가 증강현실(AR) 스마트글라스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관련업계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블룸버그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출시한 후 AR 안경을 선보일 것을 계획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이를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입수된 애플의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에 최초의 MR 헤드셋을 출시할 수 있었지만 AR 스마트글라스는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는데, AR 스마트글라스가 무기한 보류된 상태에서 애플은 이제 기업용과 소비자용 XR 헤드셋이란 하드웨어에 더욱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미국의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여러 차례 각종 신제품의 출시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애플이 출시를 확신할 수 없는 AR 스마트글라스 보다는 이제 점차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MR 헤드셋에 집중하는 것이 시장의 신뢰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지의 한 애플 협력업체의 관계자는 “무엇보다 글로벌적인 경기 하락세로 추가 자금조달과 칩 부족에 시달리면서 대규모 삭감과 정리해고에 직면해 있어 애플 역시 계속 늦어지고 있는 AR 스마트글라스에 집중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애플의 각종 칩셋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정저우市의 폭스콘 공장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어 이를 회복하기까지 최소 내년 2분기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시장에서 기대가 큰 AR 스마트글라스의 무기한 연기는 애플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