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생사 기로에 선 대형 안경원들
  • 김보라 기자
  • 등록 2021-01-16 16:13:06

기사수정
  • 코로나19 장기화로 1년째 적자 경영
  • 안경원 폐업과 할인판매 놓고 갈등


▲ 혹독한 코로나 불황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특히 대형 안경원들이 존폐의 기로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시중의 한 대형 안경원의 모습이다(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이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안경원 매출이 더욱 급락한 가운데, 특히 대형 안경원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안경원보다 불경기에 취약한 대형 안경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1년 이상 이어지면서 늘어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이냐 가격할인이냐 기로에 몰린 것이다.

 

실례로 경기도 모 지역에 소재한 298(90) 크기의 한 대형 안경원은 지난 1년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6월을 제외하고 매월 적자가 이어지면서 폐업이냐 가격할인이냐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 안경원의 지난 11월과 12월 매출은 3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1천만원이 넘는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를 감안할 때 2천만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 1년간 총 적자가 15천만원이 넘었다.

 

해당 안경원의 원장은 코로나가 언제쯤 끝난다면 버티기라도 할 텐데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더욱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서울 모처에서 작년 10월에 대형 안경원을 폐업한 한 안경사는 우리 안경원은 정확히 20199월 비수기부터 매출이 떨어져 1년만에 손을 들었다폐업만은 하지 않으려고 직원을 격월 근무도 시켜보고 퇴사도 시키는 등 별별 수단을 다 쓰고, 마지막에는 할인판매도 해보고 싶었지만 결국 모든 것 포기하고 문을 닫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자금을 변제하는 것이 큰일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상임이사는 최근 몇몇 대형 안경원들이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는데, 솔직히 코로나 상황 때문에 단속도 못한다대형 안경원에서 할인판매에 나서면 그 여파는 전국에 미치므로 자발적으로 자제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가 올해 7월까지 이어지면 대형 안경원의 30% 이상은 폐업할 것이란 소문이 떠돌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국계 이커머스, 한국 안경시장 파상 공세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마구잡이식 판매가 안경원은 물론 국내 소비시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 법규에 저촉되는 다양한 상품을 무차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특히 ...
  2. 2024년도 안경사 보수교육 일정 발표 ㈔대한안경사협회가 지난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4년도 안경사 보수교육’에 대한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보수교육은 3월 8일 인천시안경사를 시작으로 4월 28일 전남안경사까지 16개 시도안경사회 별로 치러질 예정이다.  교육 이수를 위해선 각 안경사회를 대상으로 교육신청 후 현장 보수교육에 참가하면 되는데, ...
  3. 백내장수술 보험금 분쟁은 현재진행형 백내장 수술이나 도수치료와 관련된 보험금을 둘러싼 소비자와 보험사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현대해상, 소송 제기 건수는 삼성화제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3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총 4만 739건으로 전년대비 6.7% ...
  4. 백내장 혼합진료 금지, 안과의사들 발끈 급여와 비급여를 함께 시행하는 이른바 ‘혼합진료’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는 백내장과 도수치료 등의 실손보험금 금지를 본격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민주노총•한국노총에서 주최하고 국민건강보험노조가 주최한 ‘혼합진료 금지, 왜 필요한가’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돼 혼합...
  5. 안경사를 진정한 전문가로 만드는 안경 피팅②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은 목판이 81,137매(枚)이고, 한 판에 644자씩 새기어 약 5,200만자가 넘게 담겨 있다.  고려 고종 23년인 1236년에 몽골의 침입을 불력으로 막아내기 위해 조판에 착수해 16년만인 고종 38년(1251)에 완성했다. 팔만대장경은 1천명의 각자공이 만들었는데, 모든 각자공은 한 자를 새길 때마다 3번씩 절을 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