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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해외직구에 안경사 ‘눈살’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0-10-16 12: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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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표기된 국내용 콘택트렌즈를 해외직구로 구입
  • 안경사들은 ‘국내서 해외에 처분한 제품’ 의심


▲ 한 맘카페에 올라온 해외직구 구매후기. 해당 자료를 통해 선명하게 한글로 표기된 제품 상자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콘택트렌즈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한글 설명서가 적힘으로써 국내에서만 판매되어야할 콘택트렌즈가 해외직구를 통해 반입되어 안경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글로 브랜드명이 적인 콘택트렌즈가 해외에서 역수입되는 지금껏 볼 수 없던 변종 해외직구가 등장한 것.

 

최근 맘카페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해외직구를 통해 한국산 콘택트렌즈를 구입했다는 구매 후기가 잔뜩 올라와 안경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맘카페의 한 이용자는 게시판을 통해 렌즈는 원데이 렌즈를 주로 이용하는데, 안경원은 너무 비싸서 해외직구를 통해 안경원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다. 홍콩직구지만 한글로 상담과 설명이 있어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적고 있다.

 

실제로 카페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제품 설명란에 선명하게 한글 제품명 등이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국내시장에서만 판매돼야 할 국내 전용제품이다.

 

대안협 게시판을 통해 한 안경사는 팩렌즈 업체들이 국내에서 판매해야 되는 제품을 해외로 내보내서 판매하고 있다. 누군가 공급하지 않고서는 이런 역수입이 어떻게 가능하냐?’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계속해서 그는 제품을 뒤로 빼돌려서 판매하는 것은 아닌지 수사 의뢰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심을 받고 있는 한 외국계 업체의 관계자는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유통돼야 할 제품이 해외로 흘러가 다시 국내 소비자에게 직구로 배송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문제된 사항은 자세히 알아보고 다시 답변주겠다고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안경사는 국내에서 판매해야 되는 콘택트렌즈가 해외직구로 구입되려면 첫째 해외에서 한국 소비자를 위해 한글로 표기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둘째 해당업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물량을 대량으로 사들여 해외로 빼돌려서 해외직구로 판매하는 경우, 세 번째는 본사에서 한글이 적힌 물건을 직구업체에 판매하는 경우 이외에는 없는데 모두 현실성이 약하다다만 의심되는 것은 국내 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업체가 재고품을 해외에 덤핑판매해서 해외직구로 다시 들어온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선 안경사들은 헌법재판소에서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에 대한 심의로 좌불안석인 상황에서 국내품이 해외직구로 역수입되는 변종 해외직구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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