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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처참한 남대문•명동 안경원 매출
  • 합동취재반
  • 등록 2020-08-31 22: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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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바이러스로 남대문시장과 명동지역 안경원 반년 넘게 매출 최악
  • 장기간 판매 부진으로 ‘벼랑 끝 안경원’ 수두룩


▲ 최장기 폭우에 이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서울 남대문시장과 명동 일대 안경원은 최악의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 오후 2~3시경 행인이 뜸한 명동 지하상가(좌측)와 서울 남대문시장의 모습이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명동지역 안경원들이 최악의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임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매출이 비참할 정도로 처절하다.

 

남대문의 어느 원장이 “625전쟁 때도 이보다는 좋았을 것이라는 푸념처럼 판매 실종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대문과 명동지역 안경원은 지난 120일 국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1달 뒤부터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완전히 끊어지고, 해외 유학생들까지 모국 방문을 기피하면서 판매 그로기상태에 빠졌다.

 

특히 지난 10일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고객들 발길이 아예 끊어진 상태다.

 

남대문지역보다 코로나를 더 심각하게 겪고 있다는 명동의 한 안경원 원장은 한 달에 7일가량 개시할 뿐 나머지 20일 이상은 고객 한 명 없이 공친다고 말했다.

 

 

대다수 안경원들 매출부진에 아우성

남대문시장과 명동지역 안경원들의 매출부진은 지난 10일 남대문 K상가에서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더 악화되었다.

 

7~8명이 확진된 사실이 각종 매체를 통해 대서특필되면서 남대문시장이 기피 장소가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오후 2시경에 찾은 남대문지역과 명동의 수십 여 안경원은 고객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 지역 안경원 원장들은 주변 동료들에게 오늘은 개시했어?’라는 인사를 나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였다.

 

대부분의 원장들이 임대료 내기도 턱없이 부족하고, 요즘은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잔다, 차라리 당분간 휴업하는 것이 낫겠다는 아우성 소리가 실감이 났다.

 

명동 지하상가에서 15년째 안경원을 운영 중인 K원장은 지난 6개월간 안경원을 지키는 것이 주요일과라며 매장을 폐업하고 싶어도 원래대로 복구하는 것이 억울해 어쩔 수 없이 매장을 열고 있다고 힘없이 말했다.

 

현재 이 지역 원장들은 이미 엉망진창인 매출은 차치하고라도 도대체 이런 끔찍한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를 더 불안해하고 있다.

 

명동의 한 안경원 원장은 예를 들어 내년 6월까지 코로나가 잡힌다고 날짜만이라도 알고 있으면 참겠는데,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려니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남대문수입상가의 한 안경원 원장은 지난 5~6월엔 그나마 긴급재난지원금 때문에 조금이나마 매출이 올랐는데, 장기간 폭우와 얼마 전에 남대문상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고객이 거의 없다솔직히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너무 힘들어 매일 폐업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방역 2.5단계 격상 매출 제로심화

지난 20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에서는 전국 190개 업종의 개폐업 현황을 분석, 7월에만 전국 폐업 사업체가 총 14502개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가 확산된 3월 이후 경제활동의 침체로 경제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통계청도 지난 20일 발표한 ‘2020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전국 1인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16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3% 줄고, 이 수치는 2018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설문조사를 통해 소상공인 98%가 우한 코로나로 매출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9일 정부는 830일부터 96일까지 수도권 방역수위를 2.5단계로 격상시켰다.

 

10인 이상의 모임 자제와 소규모 음식점이나 휴게소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제한하면서 이후 시간에는 포장과 배달만 하도록 조치했다.

 

또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에도 매장 안에서 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결국 남대문과 명동지역 안경원은 물론 전국의 일선 안경원은 앞으로 상당기간 매출이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대문 모 원장의 이런 매출부진이 내년 2월까지 계속되면 안경원 절반은 폐업할 것이라는 말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남대문과 명동지역은 물론 전국의 모든 안경원은 점점 더 깊은 매출 제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구 이경렬 분회장(삼천리안경)

개시했느냐는 것이 요즘 인사말이다안경원이 암환자처럼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다분회원 모두 살아남길 바란다.”

 









모든안경원 안춘순 원장(남대문 소재)

창피한 말이지만 지난 일요일에 하나 팔고 5시에 문 닫았다임대료 비싼 남대문에서 이런 일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다.”

 









신구안경 강신구 원장(남대문 소재)

마음을 비우려 해도 안 된다. 6개월째 끔찍한 매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앞으로 오전에는 닫고 오후만 오픈하고 싶다.”

 








폴라리스안경 권재호 원장(남대문 소재)

앞날을 예측할 수 없으니 더 불안하다남대문이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았다지만 요즘 경기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명가안경백화점 주성화 원장(남대문 소재)

한 마디로 존폐 위기다이런 사태가 올해까지 가면 살아남을 곳이 없다최근 잠을 편하게 잤던 날이 없는 것 같다.”

 








남대문비젼안경 안한상 원장

“34년 만에 처음 겪는다임대료가 조금 적다는 것에서 위로를 삼는다앞날이 암담하다누진렌즈로 겨우 버티고 있다.”

 










인터넷안경 이필성 원장(명동 소재)

창피하지만 일주일에 1~2장 판매한다코로나로 지난 3~4월 두 달간은 임시휴업했다살다가 이런 일은 처음이다.”

 








스마일안경 이종래 원장(명동 소재)

한 달이면 개시하는 날이 일주일에 불과하다어떤 땐 며칠씩 개시도 못하고 있다혼자 하니까 그나마 버티고 있다.”

 








캣츠아이 이문익 대표

국내외 안경테를 취급하는데 3월부터는 아예 문의조차 없다요즘 모든 것을 줄이고 있지만 그 어떤 대책도 세울 수 없다.”

 







늘푸른옵티칼 강유원 대표

경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국산 렌즈를 유통하는 우리가 이러면 안경원은 초죽음이다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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