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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진광식 원장, “내수•수출 확대에 올인할 터”
  • 김태용 기자
  • 등록 2020-08-31 22: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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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흥원 제7대 원장 취임 후 코로나發 제조쇼크에 적극 대응
  • “글로벌 진흥원 만드는데 역량 집중할 것”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오감(五感)을 잘 활용해야 된다는 주장이 있다.

 

코카콜라는 붉은색과 흰색이 대비되는 시각(視覺)을 잘 활용해 성공했고, 롤스로이스는 새 차에서 풍기는 독특한 후각(嗅覺)으로 톱이 되었고, 콜게이트 치약은 미각(味覺)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안경은 어떤 오감을 활용해야 국내외에서 성공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까.

 

지난 71()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제7대 원장으로 진광식 원장이 취임했다.

 

안경업계는 장기간 불경기에 이어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신임 원장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안경의 내수와 수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신임 원장에 희망을 많이 건다는 뜻이다.

 

현재 국내 안경업계는 신임 진광식 원장이 대구시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물, 또 대구의 특화산업의 성공과 실패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인물로 업계 발전에 적임인 인사라며 합격점을 주고 그의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앞으로 신임 진광식 원장이 한국 안경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떤 오감을 발휘할지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진광식 원장

- 늦은 인사지만 취임을 축하합니다.

진광식 원장 : 감사합니다. 일찍 인사드려야 하는데, 업무 파악 등으로 늦었습니다.

 

- 첫 만남인데,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것이 요즘 업계 상황입니다.

진광식 원장 : 코로나로 내수와 수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주어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 3년 임기 중 안경생산의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겠죠.

진광식 원장 : 제조가 먼저 살아나야 소비도 늘고 구매 욕구가 생깁니다. 제조가 먼저 활성화되어야죠. 지금까지 정직하게 지켜온 공직관을 더 발전시켜 안광학산업의 생태계를 혁신성장으로 조성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할 각오입니다. 생산현장에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안광학업계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특히 안광학업계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 등과 연대협력하여 지원체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침체된 안경산업의 고도화를 위하여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 또 온라인을 통한 수출 상담을 강화하겠습니다.

 

- 짧은 기간이지만 국내 안경생산의 단점도 많이 보이죠.

진광식 원장 : 우선 OEM 생산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입장은 인정합니다만 이를 개선해 나가야죠. 우리나라 안경산업이 1980년대는 세계 2위의 수출국이고, 1995년도엔 25천만 달러까지 높아졌던 수출이 2000년대 이후에는 1억 달러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OEM에만 의존했던 것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떨어트렸다고 봅니다. 또한 안경테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분업화됨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이 영세해진다는 것입니다. 산업 규모가 축소되면서 경력자가 이탈하고, 신규 인력이 기피하는 산업으로 전락한 것이죠. 전문 인력 수급의 불안정, 영세성에 의한 연구개발비 축소 등 제조환경이 계속 악화된 것이죠. 특히 대구 안경산업은 전국 829개 안경 제조업체 중에 611(73.7%)가 대구시에 소재해 산업집적도는 뛰어나지만, 연계 협력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통합정보공유가 거의 없습니다. 이것도 약점의 하나라고 봅니다.

 

 

안경은 4차산업 대응형으로 발전 가능성 충분

- 제조환경이 위축되면서 진흥원의 역할이 더 커졌습니다.

진광식 원장 : 대구의 안경제조업은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도 주요 경쟁국인 중국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습니다. 다만 세계 최대 안경생산국인 중국에는 가격이나 생산성 등 모든 것이 뒤처지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한국안경의 기술력과 디자인, 브랜드 파워를 집중 육성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 돌파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흥원의 역할이죠.

 

- 그동안 대구시나 정부의 노력도 적지 않았습니다.

진광식 원장 : 대구시는 20069월에 대구 노원3가 일원을 안경산업특구로 지정했고, 또 안경산업특구에 지정을 시작으로 우수한 산업기반과 창업, 일자리 창출 역량을 인정받아 201811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일자리선도 지역특구(일자리특구)’에 선정되어 중소벤처기업부 재정사업 우선지원, 지역특구 고도화사업 우선지원 등을 받았습니다. 보다 강력한 집적지 지원 역량을 확보한 것이죠. 모두가 안경산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더 지원을 받아야죠.

 

- 생산업체에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일까요.

진광식 원장 :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우선 안경산업의 발전을 지체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산업별 규제입니다. 현장을 나가보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러한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 규제개혁추진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경험을 살려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풀어나가겠습니다.

 

- 과연 국내 안경산업이 발전할까요.

진광식 원장 : 안경 제조가 절대 부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한국안경의 기술과 디자인은 우수한데, 아직 그 우수성이 해외에 잘 알려지지는 못했습니다. 이제부터 힘을 모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안경산업은 협업이 용이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 안경과 초경량 친환경 신소재 적용 등을 통한 4차산업 대응형 신산업 창출이 매우 용이합니다. 현재 세계 인구의 32%가 안경을 착용하고, 전문가들은 2050년도가 되면 인구의 절반 정도인 49.8%가 안경을 착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안경산업은 인류가 생존하는 한 절대 사양산업이 될 수 없습니다.

 

 

하반기에 온라인 디옵스개최해 제조사 지원

- 디옵스도 코로나 사태로 전시 형태가 바뀌나요.

진광식 원장 : 국내외 대부분의 전시회가 코로나로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우리 진흥원은 상반기에 취소된 오프라인 전시회를 하반기에 온라인 디옵스로 변경해 개최할 예정입니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디옵스 개최할 방침입니다. 안경 제조업체에게는 온라인에서 국내외 바이어를 만나고, 바이어 역시 새로운 신제품을 온라인 디옵스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는 해외 바이어의 입국이나 우리 기업의 해외 출국이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해외 바이어를 직접 만나고 상담할 수 있는 화상상담회를 개최해 수출기업을 수주도 돌파구를 찾을 방침입니다.

 

- 진흥원의 중점사업을 다시 소개해 주시죠. 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진광식 원장 : 진흥원은 안광학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고도화 실현을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진흥원은 많은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특히 지역안경산업 지원 플랫폼, 디자인 기반 브랜드안경, 고품질 기능성 안경에 마케팅을 강화하여 안경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 주요 임무입니다. 또한 한국 안경산업 고도화 육성사업, 마케팅 역량강화를 위한 디옵스 개최, 안경산업 첨단화 기반 마련을 위한 아이빌 관리, 안경 소공인 556곳 중에서 대구시 북구에 위치한 334(66.2%)의 소공인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설립과 운영, 코팅업체의 산업집적화와 청정처리시설 구축을 통한 안경테 표면처리센터 관리 운영도 중요한 업무에 속합니다.

 

- 업무가 적지 않습니다. 3년 후에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신가요.

진광식 원장 : (웃음). 미력하게나마 한국안광학산업이 세계 속에 자리 잡고, 그 성장 발판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으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도전하는 자세로 안경산업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열심히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앞으로 원장님의 큰 행운을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진광식 원장 약력 - 수성대학교 겸임교수(사회복지분야 전반) - 대구시 규제개혁추진단(단장) -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과장) - 대구시 대변인실(대변인) -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국장) - 대구시 자치행정국(국장) -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제7대 원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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