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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명•미용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 및 관리 실태 조사(1)
  • 가톨릭관동대학교 안경광학과 강현구 교수
  • 등록 2020-08-15 12: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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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택트렌즈 착용 기간 등 잘못된 정보 습득 다수
  • 안경사의 지속적인 관리와 안내 필요


안경광학 전공분야의 최초의 학회인 한국안광학회(회장 박미정)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시행하는 학술활동 지원사업에 14, 학술대회 지원사업에는 2년 연속 선정됨으로써 우수학술지임을 인정받았다.

 

매년 4차례 학술지를 발간하는 한국안광학회는 지난 630일 제252호 학회지를 발행했는데, 이곳엔 안경학, 콘택트렌즈학, 안광학, 안기능검사, 안과학, 임상사례 등의 총 10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편집위원회에서는 안경업계의 발전을 위해 관련된 학술 연구를 공유하고자 매호 발간에 맞춰 우수논문을 선정해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제252호의 발행 논문 중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명 미용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 및 관리 실태 조사연구(저자: 강현구, 이승연, 이정수, 홍형기)’를 아래와 같이 요약하여 제공한다.

 

 

 


서론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전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의 약 87%, 국내시장의 약 98%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미용 렌즈의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약 3~4%인 반면에 국내에서는 41%에 달하고 있다.

 

즉 국내에서는 시력 교정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 착용자의 비율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안경원, 안과, 렌즈 전문점 등에서의 구매뿐만 아니라 불법 온라인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으므로 일부 착용자들의 경우 관리 방법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경우 시력교정 목적이 아닌, 단순 미용 목적의 컬러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비율이 높고, 무엇보다 미용 콘택트렌즈가 의료용품이라는 인식도 낮다.

 

2014Kim 등은 장시간 렌즈 착용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Choi 등은 미용 렌즈 착용자는 일반 렌즈 착용자에 비해 더 어리고 치료에 대한 순응도도 부족하다고 하였으며, Park 등은 미용 렌즈 착용자들은 적절한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였다.

 

기존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콘택트렌즈 착용자 대부분은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착용시간 미준수, 보관 용기에 대한 관리 방법 인식 부족 등의 문제점들을 보고하였다.

 

그리고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합병증에서 10대와 20대 환자군이 91.2%로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콘택트렌즈 착용과 관련된 안질환과 합병증 또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용 콘택트렌즈는 일반적으로 산소투과율이 높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산소투과율을 보인다.

 

산소투과율이 낮은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각막부종, 각막미란, 각막 신생혈관 등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투명 콘택트렌즈 사용자보다 컬러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눈 건강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콘택트렌즈로 인한 합병증 환자 중 미용 콘택트렌즈 사용자가 절반에 이르렀으며 이 중의 70%10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합병증 주요 원인은 장시간 렌즈 착용과 부적절한 렌즈 관리라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투명 콘택트렌즈 사용자와 미용 콘택트렌즈 사용자 간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다.

 

2014Choi 등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콘택트렌즈 착용 실태 조사 결과와 2017Ko 등 여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용 콘택트렌즈의 착용 및 관리 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60% 이상이 중학생 때 처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처음 착용 시기가 중학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 학력이 높을수록 콘택트렌즈 사용 기간이 길다는 것이므로 연령대에 따른 차이도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 및 관리 실태를 조사하여 렌즈 종류와 연령대별 착용자 간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1. 대상 및 실험조건

20185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콘택트렌즈를 구매하고자 안경원(49)과 렌즈 전문점(104)에 방문한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여학생 153(중학생: 52, 고등학생: 41, 대학생: 60)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하였다.

 

이 중 투명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58, 미용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95명이다. 착용하는 콘택트렌즈가 2종류 이상일 경우 주로 착용하는 콘택트렌즈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투명미용 렌즈, 연령대에 따른 착용 실태를 살펴보면 투명 렌즈의 경우 기대 빈도가 중학교에서 19.7, 고등학교에서 15.5로 감소하다가 대학교에서 22.7로 소폭 증가했고, 미용 렌즈의 경우에도 기대 빈도가 중학교에서 32.3, 고등학교에서 25.5, 대학교에서 37.3으로 고등학교에서 약간 감소 후 대학교에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2).

 

또한 지속적으로 미용 렌즈의 기대 빈도가 투명 렌즈보다 높은데 이는 콘택트렌즈 착용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서 투명 렌즈의 경우 시력교정 목적이 24(41.38%), 미용 목적이 14(24.14%), 안경 불편 14(24.14%) 순이었고, 미용 렌즈의 경우 미용 목적이 65(68.42%), 안경 불편 15(15.79%), 호기심 11(11.58%) 순으로 미용 목적으로 착용하는 비율이 투명에서 2위와 미용 렌즈에서 1위를 차지하여 비교적 미용 목적으로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비율(51.63%)이 높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다음호에 계속-

 

 


[참고문헌] Contact lens spectrum. Contact lenses 2019, 2020. https://www. clspectrum.com/issues/2020/january-2020/contact-lenses-2019(4 January 2020) 15

원문 참조: 한국안광학회지252, 131~143. 2020

논문의 판권은 한국안광학회지에 있으며 저자의 동의하에 요약본을 게재함.

 


▲ 가톨릭관동대학교 안경광학과 강현구 교수

강현구1*, 이승연2, 이정수2, 홍형기3

1가톨릭관동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강릉 25601

2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학생, 서울 01811

3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서울 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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