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지난 13일부터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패션 소품을 가상 착용해보는 서비스 ‘리얼 피팅’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후 리얼 피팅 메뉴를 클릭하고, 스마트폰 화면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면 자신이 선택한 상품을 착용한 모습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해당 리얼 피팅은 얼굴의 움직임에 따라 상하좌우의 모습도 비춰볼 수 있어 선글라스 등의 구입에 편리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홈쇼핑 측은 GUCCI, ANNA SUI 등 이른바 명품 브랜드의 아이웨어에 적용하고 있는데, 오는 8월부터는 모자와 목걸이, 시계 등 다양한 액세서리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쇼핑이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을 이용해 가상으로 착용하는 리얼 피팅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형 쇼핑몰의 이 같은 움직임에 안경업계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선글라스 고객을 홈쇼핑, 백화점 등에 빼앗긴 상황에서 리얼 피팅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고객이 더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안경원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서비스는 시대의 흐름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수용이 필요하다”며 “다만 안경원은 현실적으로 당장 리얼 피팅 서비스를 도입할 수 없는 만큼 안경사의 피팅은 리얼 피팅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제는 더 나아가 피팅 유료화와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