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면세점이 명품 재고 판매에 적극 나서며 안경원을 긴장시키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면세품 2차 판매에 나섰고, 신라면세점은 2일부터 재고 상품 2차 판매에 돌입했다.
또한 면세점업계는 동시 접속자가 대거 몰렸던 1차 때의 판매를 고려해 보다 많은 상품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롯데면세점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선글라스 100여종을 비롯한 가방, 신발, 시계 등 29개 해외 유명 브랜드 800여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는 1차 판매 때보다 10배 많은 물량 규모다.
더구나 면세점 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수량의 대폭 확대와 함께 할인율도 최대 70%까지 늘려서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을 만회할 계획인데, 면세점은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이용객이 급락하며 공항 개장 이래 최대 매출 하락으로 재고 상품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결국 면세점들의 재고 판매행사는 가뜩이나 고객 감소로 어려움이 많은 안경원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면세점에서 막대한 물량을 내세우며 할인폭을 70%까지 판매한다면 지금껏 코로나로 막혀있던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선 안경원들이 지난 5월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그나마 매출이 반짝 오르기는 했지만 그 이후 다시 매출 하락에 빠진 안경원에 이번 면세점의 할인 판매는 안경원에 큰 피해를 줄 것이 예상된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시안경사회의 한 상임이사는 “앞으로 일선 안경원은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구입한 안경이나 산글라스 등 일체의 피팅 거부를 펼치는 실효성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또한 대안협은 ‘선글라스 데이’같이 전국적인 행사를 실시하는 등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