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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귀가 솔깃한 ‘항균렌즈’ 출시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0-06-30 21:41:50
  • 수정 2020-06-30 21: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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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뉴텍옵티컬 송현민 대표, 폐혈증 일으키는 녹농균 등 99.9% 차단하는 항균렌즈 개발
  • 안경사 기대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반짝하던 안경원 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 안경계에 낭보(朗報)가 들려왔다.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전긍긍하는 와중에 국내에서 항균 코팅렌즈가 개발 출시된 것.


국내 안경사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항균렌즈는 기능성 코팅제조 전문업체인 서울뉴텍옵티컬이 수년에 걸친 연구와 시험 끝에 개발되어 지난달부터 닥터비젼과 가디안을 통해 본격 유통되고 있다.


다음은 국내 안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서울뉴텍옵티컬의 송현민 대표가 전달하는 항균렌즈의 기능과 개발사이다.



▲ 서울뉴텍옵티컬 송현민 대표

- 우선 항균렌즈 개발을 축하한다.

송현민 대표 : 감사하다.


- 모든 사람들이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때에 항균렌즈가 적시에 출시되었다.

송현민 대표 :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에 세계인들의 시선이 쏠린 때에 출시되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안경계 공동체가 코로나19로 매출 하락에 시달리는 어려운 시기에 출시되어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항균렌즈가 코로나19를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렌즈는 아니지만 국민들이 세균에 대한 경각심이 높을 때 시의 적절하게 출시되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 항균렌즈가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이 예상된다.

송현민 대표 : 코로나19로 전 세계인이 힘든 상황에서 항균렌즈는 예방 차원에서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2014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를 통해 실시된 서울뉴텍옵티컬의 항균렌즈에 대한 시험성적서의 사본. 녹농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각각 99.9% 감소했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 항균렌즈를 언제 구상하고 개발했나.

송현민 대표 : 우리 회사는 국내 최초로 1998년에 원적외선 항균렌즈를 개발 시판했다. 당시 항균률은 최대 70%였다. 이후 항균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해 2014년 지금의 기술적 토대를 만들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항균코팅은 생존 바이러스나 세균 또는 기타 미생물을 99% 이상 억제할 수 있다. 처음에 개발 당시 때와 비교하면 항균성에서 놀라울 정도로 크게 발전했다.


- 국가가 인정하는 항균검사는 받았나.

송현민 대표 : 지난 2014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실시한 시험검사(KCL-FIR-1003:2011)에서 녹농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99.9% 감소되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또 지난달에는 가디안에서 시판을 앞두고 KCL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똑같은 차단 결과를 받았다.


- KCL에서 차단 결과를 얻었다면 세균 차단이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송현민 대표 : 당연하게 완벽하다. 그런데도 업계 일각에서 블루라이트나 근적외선처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테스터기를 요구하는데, 현실적으로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성능 테스터기는 가격이 고가여서 안경원에 지원할 수 없다. 국가에서 인정하고 공신력 있는 KCL의 시험성적서가 있으니 판매에 전혀 문제가 없다.



황색포도상구균대장균 99.9% 감소 확인

- 녹농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은 어떤 세균인가.

송현민 대표 : 녹농균은 병원성 세균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욕조 샤워기부터 토양이나 물, 하수 등 습한 환경에서 발생되는 균이다. 입원 환자의 3분의 1이 녹농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병원 내 의료감염이 많은 것이 녹농균이다. 저항력이 저하된 환자가 녹농균에 감염되면 패혈증이나 혈압저하 등 쇼크를 일으켜 사망할 수 있다. 수년전 한일관이라는 대형 음식점 대표인 김 모 씨가 어떤 가수의 반려견에 물려 녹농균에 감염돼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하기도 했다. 녹농균은 그만큼 무서운 세균이다. 또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 피부의 화농, 중이염, 방광염 등 화농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 중의 하나다.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다음으로 식중독을 많이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은 아토피를 심하게 만드는 원인균 중 하나로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자사의 항균렌즈는 공신력이 있는 국내 연구소에서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가시아메바균과 설사, 이질 등을 일으키는 대장균 등 2가지 실험균으로 항균 테스트를 마쳤다. 항균성이 무려 99.9%로 고객의 눈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 요즘 사회적으로 불안한 바이러스를 활용한 일종의 공포마케팅 아닌가.

송현민 대표 : (웃음). 한편으로 생각하면 공포마케팅일 수 있다(웃음).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니다. 최근 코로나19로 항균 마스크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전국 대다수 건물의 엘리베이터마다 버튼판에 항균 필터를 붙여 바이러스나 세균을 예방하고 있다. 또 엘리베이터 이용자들은 안심하고 버튼을 누르고 있기도 하다. 항균렌즈는 바로 이런 불안한 시기에 적기에 개발된 것뿐이지 공포마케팅은 절대 아니다. 안경사로서 항균렌즈는 새로운 기능의 제품으로 우리 안경시장을 지키는 튼튼한 방패막이 될 것이다.


- 세균을 차단하는 안경렌즈라니 획기적이고 참신하다.

송현민 대표 : 우리가 항균렌즈를 개발한 목적은 사람들 손이 많이 가는 안경렌즈에 세균이나 기타 미생물을 억제하는데 있다. 그러나 항균렌즈도 안경렌즈이므로 몇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렌즈 투과율이 반드시 안전지수 99.7% 이상 충족되어야 하고 둘째, 세균을 억제하려면 렌즈 층막 사이에 +이온의 형성과 전도율을 높여야 하며 셋째, 코팅막 안정화가 절대 필요하고 넷째, 항균코팅은 초박막의 두께로 이뤄지는 기술이기에 항균 활성 기간이 중요하고 다섯째, 코팅막의 내()화학성 역시 기본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사가 개발한 항균코팅렌즈는 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고기능의 안전한 렌즈다.


- 사실 안경렌즈는 의외로 사람 손이 많이 간다.

송현민 대표 : 안경은 자주 고쳐 착용하기 때문에 손으로 자주 만질 수밖에 없다. 이때 손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비말로 안경렌즈 표면은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 항균렌즈를 사용하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고객의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송 대표는 안경사들에게 꼭 전달하고픈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영세한 코팅공장에서 기능성 렌즈를 개발하기 위해 자본력과 기술, 인력의 부족 속에서 많이 힘들었다그럼에도 자사는 앞으로도 일선의 안경사님들과 상생하기 위하여 임중도원(任重道遠)의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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