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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들어온 도수 AR안경… 안경사가 할 일은?
  • 특별취재반
  • 등록 2020-06-16 14:16:14
  • 수정 2020-06-17 10: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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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기능 합친 도수렌즈 포함한 AR안경 2021년 개발 완료
  • AR안경의 안경사 독자 판매 위한 대응책 모색해야


▲ 4차 산업혁명에서 AR안경은 누락시킬 수 없는 아이템이 됐고, 그 속에서 안경사의 몫을 찾는 것은 안경업계 미래 개척에 있어서 중대한 과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장점을 결합한 도수렌즈가 포함된 ‘AR안경이 내년 중순 개발된다.


해외의 다수 IT관계자들은 애플이 내년 중반에 애플글라스를 개발하고, 이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2022년에 본격 판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애플글라스는 안경원에서 처방받은 도수렌즈에도 증강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안경원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증강현실 ‘AR안경은 어느 곳에서 취급 판매될까.


일단 렌즈 도수가 포함된 AR안경은 국내법에 따라 안경원에서 당연히 취급하겠지만, 도수 없는 AR 안경은 핸드폰 판매점에서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글로벌 개발회사들이 안경사를 직접 고용해 도수렌즈 AR안경을 직접 판매하거나 특약 안경원을 정한 후 독자 판매할 공산이 크다.


AR안경의 출현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예견되어 왔다.


구글은 2012년 구글글라스의 데모 버전을 발표하고, 이듬해 개발자용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 산업계는 구글글라스 등을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운송업체 DHL은 물류 처리에 구글글라스를 이용해 물건을 스캔해 지침대로 분류하고 있으며, 농기계 제조업체인 AGCO는 조립공에게 AR글라스를 착용시켜 복잡한 농기계 조립의 정확도와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미국의 워비파커사는 소비자가 집에서 온라인으로 안경을 선택해 가상으로 착용한 후 마음에 드는 안경을 구입하게 했다.


안경계는 의료 수요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계기로 온라인 원격의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을 허투루 넘겨서는 안될 정도로 AR시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애플글라스 2021년 개발 2022년 시판

▲ 애플社는 애플 글라스의 출시를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AR안경은 구글을 위시해 애플, 삼성, 아마존 등은 물론 AR기술을 독자 보유한 중견 강소기업들이 AR안경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페이스북은 2014년에 매케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개발자대회(F8)를 열었다.


이날 페이스북이 전시장 2층에 준비한 AR존에서는 카메라 효과 플랫폼을 체험하는 공간, 즉 스마트폰과 PC 등을 대체하는 ‘AR안경을 시연해 관람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구글이 2014년에 발표한 구글 글라스와는 다른, 즉 안경 자체가 하나의 컴퓨터이면서 디스플레이로써 스마트폰PCTV의 모든 기능을 하나로 묶은 AR안경을 선보여 관람객을 놀라게 했다.


안경렌즈가 TV화면이 되어 컴퓨터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AR안경을 선보인 것이다.


IT전문가들은 앞으로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뛰어넘는 AR쇼핑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가상으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시연한 후 구매하는 AR쇼핑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온라인업체 아마존은 이미 애플과 협력해 사용자가 생활공간을 촬영해 상품을 배치하는 ‘AR를 선보였다.


세계적 가구회사 이케아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의 방을 비추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이케아 가구를 실제처럼 배치해보는 이케아 플레이스서비스, AR쇼핑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AR쇼핑에 적극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홈쇼핑가구패션과 뷰티업체들이 새로운 AR쇼핑을 전방위로 확장시키고 있다.


국내의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대형 디지털 거울을 설치해 옷을 고르면 거울에 고객이 선택한 옷을 입은 가상의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안경사는 사전 교육과 업셀링 전략 세워야

안경원은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되나.


안경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생존의 탈출구는 과연 어떤 것인가.


온라인과 백화점, 그리고 홈쇼핑에 이어 라식수술과 노안교정술로 고객의 상당수를 잃고 있는 안경원이 새로운 AR유통시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인가.


현재 국내 안경원의 매출 상황은 불안함 그 자체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5천만 명이고 안경착용률이 50%일 때 전국에 개원한 1만 곳의 안경원이 1년에 맞이하는 평균 고객 수는 2,500명이다.


이를 안경의 평균 교체 주기를 2년이라고 추정하면 1년에 안경원을 찾는 고객은 1,250명이고,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에 104명이고, 다시 30일로 나누면 하루에 안경원을 찾는 고객은 3.5명에 불과하다.


그것도 안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1세부터 취학 전인 6세까지를 포함했을 때 3.5명이다.


설사 교체 주기를 1년이라고 계산해도 안경원을 찾는 일일 평균 고객 수는 6명을 넘지 않는다.


이제 국내 안경사는 다가올 AR안경과 AR쇼핑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해야 한다.


협회대학렌즈업체테업체체인업체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만들어서라도 가능하면 모든 AR글라스를 안경원에서 판매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AR글라스특별위원회의 설치도 여러 대안 중의 하나다.


그래서 안경사는 AR안경이든 MR안경(혼합현실)이든 안경 형태를 띤 안경은 무슨 일이 있어도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이런 시장 여건을 만들기 위해 안경사는 치밀한 사전 교육과 함께 업셀링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금까지 안경사들이 느껴 왔듯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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