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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 재난지원금… 안경원 따라 ‘온탕•냉탕’ - 안경렌즈 주문 폭등 속 안경원 매출은 양극화 - 몇몇 안경체인은 선제적 홍보와 이벤트로 대박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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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가 배포 중인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 안내 포스터.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안경원에 판매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각 가정에 지급한 이후 어떤 안경원은 밀려드는 고객으로 점심까지 거르는 반면 어느 안경원은 수혜를 거의 받지 못할 정도로 매출의 온도차가 양분화 되고 있다.

 

국내 안경렌즈 회사와 코팅업체들이 일주일 넘게 철야 근무할 정도로 때 아닌 호황을 맞는 상황에서 소규모 박스 안경원들이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총 129640억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 256만 가구에 94.7%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선 안경원을 비롯한 영세 상인들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서도 경기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래 전통시장의 매출액 감소폭이 전주에 비해 12% 포인트(51.6%39.6%) 줄어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안경원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에게 일정부분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모처럼 경기가 살아나면서 대다수 안경원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남대문 지역의 안경원들은 식사를 거를 정도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런 반짝 경기는 대다수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포스터.

서울 마포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안경원에 하루 종일 고객이 몰려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내방 고객들의 80% 이상이 재난지원금으로 안경을 구입할 정도로 이번 지원금은 안경원 매출에 효자가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계속해서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 시한이 올 8월 말까지인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남대문에 소재한 한 안경원 원장은 이 정도까지 많은 고객이 찾아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동안 안경을 구입하지 않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나온 것 같다고 큰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일부 안경원은 볼멘소리를 토로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남대문 등은 고객이 엄청 밀렸다는데, 우리 안경원은 5월 초중반에 반짝하더니 그 이후 예전과 비슷해졌다일주일 정도 판매가 잘되어 알바 안경사까지 고용했는데 이렇게 쉽게 분위기가 식어 아쉬움이 크다고 푸념했다.

 

경기도 부천시의 한 안경사 역시 주변에 매출이 올랐다는 소리도 많지만, 우리 안경원은 지난달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거라고 짐작했지만 이 정도로 양극화가 심할지는 몰랐다고 아쉬워했다.

 

 

적극 홍보하고 행사한 안경원은 매출 상승

이처럼 지역과 안경원에 따라 재난지원금의 수혜 현상이 양분되자 업계 일각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난지원금으로 안경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많은 시민들에게 안경계 전체가 보다 일찍 적극적으로 홍보를 펼쳤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안경계 일각에서는 아직 재난지원금의 사용기한이 많이 남은 만큼 안경원 전체가 대형 현수막이나 포스터를 제작해 안경 구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보와 이벤트 여력이 부족한 1인 안경원에도 고르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포스터.

실제로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들은 선제적인 홍보와 이벤트를 펼치며 재난지원금 고객을 다수 확보했다.

 

DIE사 등 국내 몇몇 체인회사들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하루 전날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발표를 접한 후 발 빠르게 SNS나 문자 등을 통해 대규모 이벤트를 홍보하고, 소속 가맹점에 대형 포스터를 공급해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큰 성과를 얻었다.

 

이에 반해 1인 박스 안경원은 미비한 대처로 큰 수혜를 보지 못했다.

 

이노티의 한 관계자는 자사는 온라인 블로그, 홈페이지 키워드 광고를 통해 전국 이노티 지점을 일괄 홍보하는 방법으로 고객들이 지원금의 사용처를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속담처럼 고객들의 지갑이 열리는 절호의 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에 다양한 최저가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안경원이 혜택 받는 정책 개발해야

대한안경사협회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사실을 인지한 후 신속하게 포스터를 제작해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회원 안경원에 통지하고, 전국 회원 안경원에서 자체 출력해 쇼윈도우에 부착할 것을 독려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은 이번 협회 포스터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터의 내용이 복잡해 시민들의 눈길을 모으는데 아쉬움이 있고, 포스터 사이즈도 대다수 안경원이 16절 크기로 출력해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천 부평구의 한 안경사는 중앙회의 홍보물은 크기가 가로 30cm, 세로 43cm에 불과해 다른 업종의 유사 포스터와 비교하면 크기도 적고 내용도 복잡해 눈길을 끌지 못했다눈에 확 띄는 커다란 현수막이나 포스터를 여러 장 부착했다면 매출이 더 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안협 중앙회의 한 부회장은 안경원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사용한 고객을 많이 또는 적게 받은 것은 일종의 마태효과때문이라며 협회는 앞으로 재난지원금은 물론 여타의 이벤트를 기획해 전체 안경원에 매출을 올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마태효과?
성경의 마태복음 25장 29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해지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구절에서 유래한 마태효과는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부의 집중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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