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9일 개막해 3월 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던 제50회 밀라노국제광학전(미도)이 돌연 연기를 결정했다.
미도 홈페이지는 지난 23일 긴급공지를 통해 ‘미도 이사회는 22일 긴급이사회를 갖고 CoVID-19(코로나19)가 이탈리아에서 확산됨에 따라 전시 업체와 방문객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미도를 오는 5월 말과 6월 중순 사이의 날짜로 연기할 것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계속해서 이사회는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중국이나 전염병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체류한 후 이탈리아에 입국한 모든 개인에 대해 신탁하여 검사할 의무가 있고, 추가적인 예방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NSA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지난 23일까지 밀라노市가 속한 롬바르디아州에서 코로나19의 확진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89명에 이르지만, 북부지역의 감염 확산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주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미도의 연기결정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코로나19의 감염자가 다수 확인된 아시아의 바이어들이 몰려올 경우, 감염이 더욱 퍼질 것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의 한 아이웨어 수입유통사의 관계자는 “이미 일 년 전에 개최일에 맞춰 밀라노를 방문하기 위한 항공권과 현지호텔 등을 예약해 놨는데, 개막을 겨우 일주일 남겨 놓고 연기가 발표돼 당황스럽다”며 “미도의 연기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안경경기의 위축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근래 전 세계적으로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유럽 현지에서 아시아 바이어들을 바이러스 보균자로 보고 있는 것 같아 불편한 기분을 숨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의 한 안경렌즈 업체 관계자는 “밀라노에서 코로나19의 감염자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국 바이어 등이 많이 참가할 미도의 연기는 당연하다고 생각된다”며 “천재지변인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돼야지, 이로 인한 타격이 매우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문의 +39-02-326-73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