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과도 ‘근용안경 온라인 판매’ 반대
  • 허정민 기자
  • 등록 2019-10-30 17:23:22

기사수정
  • 현준영 교수, ‘온라인 부작용 우려’ 강조
  • 안경사의 반대 주장에 보탬


▲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외국의 한 온라인 콘택트렌즈 쇼핑몰의 메인 화면.

저도수 근용안경과 도수 수경을 온라인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소비자에게 실익보다 부작용이 더 많아서 이를 허용하면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현준영 교수는 콘택트렌즈 및 돋보기안경 온라인 판매의 안전성 분석연구에서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할 경우 소비자의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상당하고 우리나라는 1차 의료 접근이 용이하고 진료비가 저렴하며 정확한 피팅 절차나 처방전 없이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를 허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감수할 여력이 적다며 개정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현준영 교수.

또 현준영 교수는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만약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려면 선행 조건으로 온라인에서 콘택트렌즈를 구매할 때 처방전 확인을 의무화하고, 이를 인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팀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려면 처방전의 유효기간 등에 대한 상세 규정, 또 콘택트렌즈 부작용에 따르는 피해 보상과 책임소재 등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등 온라인 판매 허용에 앞서 소비자의 눈 건강을 담보하는 장치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온라인 판매를 위한 개정안에 적극 반대해온 안경사들은 현직 안과의사가 지적한 발표문에 고무되어 있다.

 

안과의사가 직접 지적한 문제점이 향후 안경사들의 반대 주장에 이론적인 근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근용안경 등의 온라인 반대 근거를 밝힌 현준영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안경광학과 추병선 교수와 함께 안경류 온라인 판매를 위해 복지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에 참여한 안과 측 인사로 지난 20189월 복지부에 결과보고서가 전달한 바 있다.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 중앙회의 한 부회장은 이미 1년 전 작성된 보고서라 해도 최근 복지부를 통해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무엇보다 근래 관련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이 낮게 전망되면서 해당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TAG
14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국계 이커머스, 한국 안경시장 파상 공세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마구잡이식 판매가 안경원은 물론 국내 소비시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 법규에 저촉되는 다양한 상품을 무차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특히 ...
  2. 2024년도 안경사 보수교육 일정 발표 ㈔대한안경사협회가 지난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4년도 안경사 보수교육’에 대한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보수교육은 3월 8일 인천시안경사를 시작으로 4월 28일 전남안경사까지 16개 시도안경사회 별로 치러질 예정이다.  교육 이수를 위해선 각 안경사회를 대상으로 교육신청 후 현장 보수교육에 참가하면 되는데, ...
  3. 백내장수술 보험금 분쟁은 현재진행형 백내장 수술이나 도수치료와 관련된 보험금을 둘러싼 소비자와 보험사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현대해상, 소송 제기 건수는 삼성화제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3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총 4만 739건으로 전년대비 6.7% ...
  4. 백내장 혼합진료 금지, 안과의사들 발끈 급여와 비급여를 함께 시행하는 이른바 ‘혼합진료’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는 백내장과 도수치료 등의 실손보험금 금지를 본격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민주노총•한국노총에서 주최하고 국민건강보험노조가 주최한 ‘혼합진료 금지, 왜 필요한가’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돼 혼합...
  5. 안경사를 진정한 전문가로 만드는 안경 피팅②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은 목판이 81,137매(枚)이고, 한 판에 644자씩 새기어 약 5,200만자가 넘게 담겨 있다.  고려 고종 23년인 1236년에 몽골의 침입을 불력으로 막아내기 위해 조판에 착수해 16년만인 고종 38년(1251)에 완성했다. 팔만대장경은 1천명의 각자공이 만들었는데, 모든 각자공은 한 자를 새길 때마다 3번씩 절을 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