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안경관련 무역수지가 계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7월 안광학산업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안경관련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약 1.8% 감소한 3억 6백만 달러(약 3,715억 원), 수입은 약 6.4% 증가한 4억 6천만 달러(약 5,58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7월까지 한국의 안경관련 무역수지는 1억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억 2천만 달러 적자였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2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품목별 수출입 현황에서도 선글라스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수출은 감소하는 대신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대구의 한 안경테 수출업체의 대표는 “무역수지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미중 무역 분쟁과 지난 7월초 일본의 수출 규제에 다른 대일 수출의 둔화 때문”이라며 “무역수지 적자는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이 새해 시즌을 대비하는 연말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안경류 수출입 현황에서 광학기기 분야의 부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해 광학기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14.3% 감소한 6천만 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동기대비 39.3% 늘어난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전의 한 광학기기 수출업체의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둔화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줄어들면서 관련 업체들이 제품의 리뉴얼 런칭, 가격 프로모션, 새로운 시장의 개척 등 다방면으로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