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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안경사?/ 안경사 관련법 전무한 일본, 온라인 판매는 당연 - 일본은 별도의 민간협회에서 자격증 발급 - 안경사제도가 엄연한 한국에서 안경의 온라인 판매 허용은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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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안경원 내부 모습.

엄밀하게 살펴봤을 때 일본에는 정부에서 인정하는 안경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 활동 중인 안경인들은 민간에서 자격을 부여한 안경인이기에 사실상 정식등록 안경사는 없다.


한국이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을 통해 안경사를 시력 전문가인 의료기사로서 대우하는 것과는 달리 일본에는 안경사 관련 법안 자체가 없다.


단지 안경업계 필요에 의해 설립된 5개의 안경전문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안경원에 근무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교육시키는데, 무교육자도 안경원 근무에 제한이 없다.


공익사단법인 일본안경기술자협회(公益社團法人 日本眼鏡技術者協會, Japan Optometric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인증시험을 통해 인증 안경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해당 자격증은 JOA, 즉 민간에 의한 것이라는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



대다수 일본인들 SSS급 안경사 선호

▲ JOA가 발행한 SSS급 인증 안경사 등록증. ‘당신을 본 협회의 SSS급 인증 안경사로 인정합니다’라고 기재돼 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안경인은 총 3단계인 S, SS, SSS급으로 구분되는데, S급은 2년제 통신 과정 수료와 5년 이상의 실무 경험 등 자격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받을 수 있다.


단순하게 S급은 일반인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서, 따라서 SS급과 SSS급의 자격을 갖춘 안경인 우대받는 것은 당연하다.


SS급은 3년제 이상의 안경학교 졸업생 또는 SS급 자격증시험에 합격한 자이고, SSS급은 해외의 공인된 안경학교를 졸업한 자 또는 SSS급 자격증시험에 합격한 자를 뜻한다.


국내 안경광학과를 졸업한 사람도 일본에서 SSS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데, 원칙적으로 4년제 학교여야 하며, JOA의 인증제정위원회에서 판단하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안경전문학교로 유학 오는 인원이 크게 감소해 각 학교마다 적극적으로 유학생을 유치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는데, 한국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학교 홈페이지 개설과 운영은 그 같은 노력의 일부라 할 수 있다.


또한 자격증을 소지한 믿을 수 있는 안경사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JOA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 안경사가 있는 안경원 찾기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개별 안경원은 안경원에 안경사 등록증을 비치하거나 우리 안경원엔 SSS급 안경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라는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일본 국민들 사이에 인증 안경사가 믿을 수 있는 전문가로 인정하고 있다.



일부 안경원은 현재도 검안료 청구

▲ 일본안경기술자협회의 홈페이지(http://megane-joa.or.jp/).

예전에 일본 안경시장은 검안료, 케이스, 클리너 등 부대용품을 유료화해 한국 안경사들로부터 큰 부러움을 받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 모든 것이 무료화로 변화했다.


10여 년 전에 일본 안경시장에 등장한 JINS, Zoff 등 이른바 저가안경체인이 득세하면서 검안료를 안 받는 것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프레임과 렌즈, 케이스, 클리너 등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돼 제공되고 있다.


다만 별도로 방문하는 고객에겐 케이스, 클리너 등을 유상 판매하는데, 개당 평균 930(1만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는 예전처럼 검안료를 당당하게 청구하는 안경원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곳이 메가네슈퍼(メガネス--)이다. 다만 메가네슈퍼의 기본검사는 무료이고, 별도의 검사를 요구할 때는 500~1,000엔 가량을 검사비로 추가 청구하고 있다.


또한 JOA가 조사한 헤이세이 29년 관동지역의 안경 평균가격(2017년 기준)’을 보면 남성용 안경의 평균가격은 8,430(92천원)으로 이는 한국 안경시장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1인당소득(GNI)으로 비교한다면 지난해 일본 GNI(41,340달러)에서 안경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0.002%로 나타난다. 일본 국민 1인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소득에서 안경 하나를 구입하는 비용은 0.002%라는 것으로, 이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면 우리나라의 비율은 0.001%로 계산된다.


즉 안경가격으로 볼 때 일본 국민이 한국보다 소득 중에서 두 배를 더 지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사 처방전 있어야 온라인 구입 가능

▲ 도쿄 시부야의 JINS 안경원.

현재 일본은 온라인을 통해 도수 안경과 콘택트렌즈 등의 구입이 모두 가능하다. 그 원인은 일본에는 안경과 관련된 명확한 법안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에서 2년 가까이 안경사로 근무했던 한 안경렌즈 업체의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안경을 안과의사가 작성한 처방전에 기반해 구매하도록 하기 때문이라며 “1년의 유예기간을 가진 처방전을 제시해야 온라인 구입이 가능한데, 콘택트렌즈도 베이스커브나 도수를 바꾸려면 무조건 처방을 다시 받아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안경사에 대한 자격이나 규정이 법적으로 전한 것이 없는 사설의 개념이다 보니 안과의사의 입김에 휘둘리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이 같은 규정도 많이 약화돼 처방전을 제시하지 않아도 구입이 가능한 콘택트렌즈 쇼핑몰이 많이 등장했지만, 도수 안경 특히 누진렌즈가 부착된 안경은 처방전이 필수이다.


결국 일본은 한국과 달리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에 근거한 전공대학의 이수와 졸업, 안경사 국가면허시험 응시자격 제한, 안경사 자격 취득 등이 전무한 상태로서 콘택트렌즈 등 안경류의 온라인 판매를 제한할 이유나 근거가 전혀 없다.


그러므로 미국이나 일본 등의 온라인 사례를 들어 한국에서 안경류의 온라인 판매를 정당화시키려는 것은 국내 안경사제도의 근본을 훼손하고 무력화시키는 조치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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