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이란 말은 역시 틀리지 않는 말인가.
수개월 전 국내 최대의 저가 할인용품점 D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5천 원짜리 도수 안경테의 품질이 엉망인 것으로 밝혀졌다. 손으로 잡아당기는 대로 엿가락처럼 쭉쭉 늘어지는 복원력 ‘제로’ 품질에 손톱만 스쳐도 코팅이 벗겨지는 조악품으로 밝혀진 것. 더구나 장난감 수준의 이 안경테는 손만 대면 상하좌우로 안경렌즈의 초점이 뒤틀어져 시력을 크게 훼손시키는 상태여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일선의 안경사들은 “이런 제품은 착용자의 시 생활은 물론 시력 장애까지 일으키는 조악품”이라며 “안경과 전혀 연관 없는 업체가 공산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질 불량테를 만들어 가격으로 소비자를 현혹시켜 국민의 안보건을 망치고 있다”고 혀를 찼다. 또 다른 안경사는 ”아무리 안경테가 공산품이라도 이처럼 안전장치 하나 없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 그 피해는 모두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며 “이를 계기로 관계당국과 안경사들이 공동으로 올바른 안경테 캠페인을 적극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