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테 판매가 안경원 이외의 제2 제3의 장소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국에 대형 가맹점 111곳을 운영하고 있는 A팬시 전문점에서 안경테와 선글라스를 진열 판매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다이소와 유사한 A팬시점은 전국의 대형 가맹점에서 문구류와 완구 등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로 지난 2분기부터 도수테와 선글라스를 1만5천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이에 영향을 받은 드럭스토어 등 다른 업체들까지 안경 판매에 나설 것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의 수차례 전화 끝에 연결된 A사 홍보부서의 한 관계자는 “아이웨어의 경우 외주업체에서 담당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답변을 전달하기 곤란하다”며 사실상 취재를 거부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안경테가 공산품이어서 안경원 이외의 다른 장소에서 판매해도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지만, 안경사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공테는 결과적으로 국민 안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안경사들은 앞으로 공테의 피팅이나 렌즈 조제를 의뢰하는 고객에게 빠짐없이 조제가공료를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의 한 안경사도 “안경 시장의 변화가 이 정도로 심각하면 결국 안경원은 안경렌즈 가공소로 전락할 것이 뻔하다”며 “전국의 안경사들이 모두 일치단결해 피팅료와 안경조제료를 청구하면 고객들이 제2 제3의 장소에서 안경을 구입하는 것을 피하고 안경원을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